석촌 싱크홀...부실한 '그라우팅'이 문제? [조원철, 연세대 방재안전관리센터장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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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5 11:00
[앵커]
어렵습니다.
싱크홀 얘기 나오고요.
실드공법 얘기 나오고.
잠시 뒤에는 그라우팅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이거 좀 알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들 제목이 밑에 나왔는데요.
부실한 그라우팅이 문제랍니다.
간단하게 먼저 말씀드리면 땅을 팠지 않습니까.
물이 새어나오니까 그 위에 물 빠져나오면서 구멍이 생긴 거예요.
그걸 메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걸 안 메운 겁니다.
제 얘기는 그렇고요.
자세한 얘기는 전문가에게 좀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연세대 방재안전관리센터 조원철 센터장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센터장님 나와계시죠?
[앵커]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설명해 주십시오.
실드 공법이 어떤 공법입니까?
[인터뷰]
실드공법은 땅굴을 파면서 바로 우리가 콘크리트 부품들을 이용해서 라이닝 켠다고 합니다.
굴을 보강해 가면서 나가는 거거든요.
주로 연약지반 공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공법입니다.
우리 부산지하철 공사할 때도 많이 사용했고요.
우리나라에서 하는데 그것과 대조되는 것이 나틈이라고 하는 공법이 있는데.
NATM이라고 해서 그건 공법이 다릅니다.
어느 것이 더 지질 조건에 맞느냐.
또 공사의 난이도, 경비를 다 고려해서 실드공법을 선택한 것 같은데 터널 위에 흙 두께죠, 덮고 있는 두께가 약 한 10m 이하인데도 그런 공법을 서울시가 제안을 하고 그걸 채택했다고 하는 자체부터가 지금 문제가 있다라는 겁니다.
[앵커]
잠시만요.
그러니까 땅을 파고 들어갔는데 10m 밖에 안 파고 들어갔는데 거기다 대고 실드공법을 쓰는 거는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있을 수가 있죠.
[앵커]
왜요?
[인터뷰]
토피가 덮여 있는 두께가 너무 얇으니까요.
[앵커]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지하동공이 생기면 바로 그게 도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래서 연약지반을 잘 다지는 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이게 그라우팅이라고 하는데 서울시 결과 발표를 들어보니까 그라우팅 작업이 잘 되지 않았대요.
[인터뷰]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까.
왜 안 하냐면 이것이 실드공법이 진행이 되면서 실드공법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천정을 전부 보강해 가면서 나가거든요.
나가는데 예를 들어서 지름이 15m, 16m라고 한다면 계산을 하면 바로 하루의 작업량, 흙이 얼마 나온다는 것이 계산이 되거든요.
되는데 그거보다 더 많은 흙이 나왔다고요.
나왔는데 그것을 현장 소장이나 현장 공사관리자들이 흙이 더 많이 배출된 것을 몰랐습니다.
모른 게 문제예요.
그러니까 실드공법으로 쭉 보강해 나가는 그 천정 위에 구멍이 뚫린 거를 지금 모르고 진행을 한 겁니다, 80m나 그렇게.
그러니까 감리나 현장에 계신 소장 이하 분들이 추가로 흙이 더 나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거지.
그다음에 그것을 그라우팅, 그라우팅이라는 것이 결국 채움이거든요.
현재 구멍이 나고 공사하고 땅을 많이 파니까 뒤채움하는 건데 채움은 우리가 알고 나서 하는 것이지 모르고 하는 건 아니거든요.
몰랐기 때문에 그렇게 80m나 진행을 한 겁니다.
공사비가 훨씬 더 많이 드는 쪽으로 공사를 진행한 겁니다.
[앵커]
쉽게 말해서 땅을 파면 한 10 정도의 땅을 파냈으면 나중에 그 땅 파낸 것을 지상으로 갖고 오면 그 안에 있던 토사가 10이 나와야 되는데 11, 12가 나왔어요.
[인터뷰]
12가 나오면 2가 어디서 나왔는지 그것을 분석을 안 했던 거죠.
[앵커]
채운 것은 둘째 치고 이게 12가 나온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인터뷰]
채움이 문제가 아니고 흙이 더 나왔는데도 그게 어디서 나온지 모르고 그냥 진행해 버렸거든요.
그러니까 터널 위에 구멍이 생긴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교수님, 저희들이 시간이 부족해서.
앞에 기자회견 때문에 더 말씀을 못 드리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조원철 연세대학교방재안전관리센터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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